환상적인 목요일 저녁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-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
오랜만에 예술의전당을 왔어요
예전에 바이올린 할 때는 악기 구경하고 악기 용품 사러 오고 악보도 괜히 직접 보고 사고 싶어서 엄청 자주 왔었는데 바이올린을 그만 둔 뒤로는 그만큼 자주 안 오네요
올해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이에요!!
아 오랜만이라고는 했지만 2월 14일에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음악회였던 정경화 & 케빈 케너 듀오 콘서트와 2월 21일에 김봄소리 & 라파우 블레하츠 듀오 콘서트 보러도 왔었네요 오랜만인 듯 아닌 듯
5월 6일에 손열음 독주회를 예매해 뒀지만 오랜만에 현악기 소리가 듣고 싶어서 예술의전당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"국립 심포니오케스트라 - 차이콥스키 발레 모음곡" 공연이 있더라고요 2층 꽤 괜찮은 자리가 남아있길래 얼른 예매했지요 립 심포니오케스트라 - 차이콥스키 발레
저는 굳이 좋아하는 작곡가를 꼽아보라 하면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생상 좋아해요!! 차이콥스키는 아름다워서 좋아해요 봄의 느낌?!
또 차이콥스키 곡 중에 굳이 꼽아보자면 심포니 5번 (Tchaikovsky, Symphony No. 5 Op. 64 in E minor), string quartet 1번 (Tchaikovsky, String Quartet No. 1 in D Major, Op. 11), 백조의 호수 왈츠 (Swan Lake Suite - Waltz) 좋아해요. 물론 이번 공연에서는 하지 않았지만요
1. 공연 곡
1부
차이콥스키, 환상 서곡 '로미오와 줄리엣' 나단조 TH 42
(P.I Tchaikovsky, Fantasy Overture 'Romeo nd Juliet' in B minor, TH 42)
대니 엘프만, 첼로 협주곡 (Danny Elfman, Cello Concerto) - 고티에 카퓌송 협연
2부
차이콥스키, 발레 <호두까기 인형> 1번 & <잠자는 숲속의 미녀> 모음곡
(P.I Tchaikovsky, Ballet <The Nutcracker Suite> No. 1 & <The spleeping Beauty> Suite)
2. 좌석 & 시야
좌석은 콘서트홀 2층 E블록 1열 13번이었어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어느 층이던 시야가 중간 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
저는 주로 예매할 때 중앙에서 약간 왼쪽, 앞 줄을 선호해요. 바이올린 연주하는 걸 직접 보는 게 좋아서..
하지만 오늘은 뒤늦게 남은 자리를 잡은 거여서 콘트라베이스 쪽에 앉았어요
시야는 이 정도였는데 앞에 가리는 것 없고 악장님이나 카퓌송 표정도 잘 보였어요
금액도 엄청 괜찮았는데 제 자리는 B석이라 만 원이었어요 요즘 영화값보다 싼값이죠!!
3. 1부
앵콜곡
카잘스, 새의 노래 (Casals, Song of the birds)
제1바이올린 제2바이올린 첼로 비올라 이 순서로 앉아있어서 비올라 수석님 등이 엄청 잘 보여요
1부 첫 연주를 듣는데 비올라 수석님 연주를 엄청 열정적으로 하셔서 곧 날아가실듯했어요. 아마 신호도 잘 주실 것 같아요. 연주할 때 수석님이 신호 잘 주시면 아주 편하거든요.
지난번에 예술의전당 여름 음악 축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오프닝 콘서트 (조진주 협연)에서 도 비올라 수석님이 날아갈 것같이 연주하셨는데 혹시 같은 분이실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(아니실 듯😅) 찾아보니 2021년 8월 27일이네요. 조진주님이 scottish fantasy 연주했던 그 무대요!
1부 두 번째 곡은 대니 엘프만, 첼로 협주곡 (Danny Elfman, Cello Concerto)으로 고티에 카퓌송이 협연했는데 잘은 모르겠지만 전쟁과 관련된 곡 같았어요. 3악장은 챔발로와 타악기가 좋았고 곡에 피치카토도 많았어요. 뭔가 디즈니 서부의 무언가 느낌이 드는 멜로디였어요. 역시 연주 다 끝나고 나니 카퓌송이 전쟁을 반대하고 peace of the world의 의미를 가진 곡이라고 설명해 주네요.
카퓌송 첼로 소리는 예전에 드보르작 첼로 콘체르토 (Dvorak, Cello Concerto in B minor, Op.104)를 검색해서 본 적이 있는데 그것과 비슷했어요. 앵콜곡으로 카잘스, 새의 노래 (Casals, Song of the birds)를 했는데 엔딩이 정말 좋았어요 마지막에 시간이 멈춘 것 같아서 좋을 뻔했지요 (기침 소리들이 느끼려던 것을 막았음)
4. 2부
앵콜곡
차이콥스키, 예브게니 오네긴 - 폴로네이브 (Tchaikovsky, Eugene Onergin, TH5 Polonaise)
사실 여기 호두까기 인형 들으러 왔잖아요?! 2부 정말 너무 좋았어요😄
요즘 일상이 좀 단조로워서 환상적인 감정을 느끼고 싶었는데 바라던 대로 환상적이었어요 아주 행복했답니다
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1번 곡에는 '작은 서곡 (Miniature Overture)', '행진곡 (March)', '사탕 요정의 춤(Dance of the sugar - Plum Fairy)', '러시아 춤 트레팍 Trepak (Russian Dance)','아라비아 춤 Coffee (Arabian Dance)', '중국 춤 Tea (Chinese Dance)' ,' 갈대 피리 요정의 춤 (Dance of the Read-Pipes), '꽃의 왈츠 (Waltz of the Flowers)' 이렇게 있는데 진짜 정말 다 좋았지만 특히 꽃의 왈츠에서 금관의 따뜻함이 좋았어요 😄
공연이 끝나고 나니 이렇게 전광판에 글이 띄어져 있었어요 오늘은 연주자 분들 은퇴 공연이었나 봐요! 😱
30년이나 계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! 이렇게 특별한 순간을 함께하다니 기분이 더 좋네요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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